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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내가 해봐서 아는데 진짜

라섹 수술 전 준비!!

안경을 처음 얼굴에 올리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2학년부터였다.

그 당시 드라마 겨울연가가 유행이었고, 남자 주인공 배용준의 모습이 그 어린 나이에 왜 그렇게 멋있었는지, 나는 또 왜 안경을 쓰고 싶었었는지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다.

 

병원 상호는 언급하지 않으려한다. 이벤트 참여나 병원을 홍보해야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강남역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았고 무엇보다 검사를 지겨울 정도로 여러 가지를 하는데도 검안사분이 친절하게 잘해주신다.

 

-6.25 디옵터에 난시 -3까지 있어서 초고도근시에 속한단다.

각막두께가 간신히 여유 있는 선에서 수술이 가능하다고 한다!

수술 날짜를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시력교정 수술을 받아야겠다!'라고 생각이 든 순간 바로 검사를 신청한 탓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지도 않았다. 그냥 렌즈만 빼고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크나큰 오산이었다.

수술 날짜를 3일 앞두고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더보기

1. 인공눈물

2. 가습기

 

3.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여부 체크

 

4.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주문

 

5. 팟캐스트 등 회복기간에 할 것들

 

6. 아이폰 Siri, 글씨체 설정

 

7. 영양제

 

8. 방에 들어오는 외부 빛 차단

 

9. 이 외 여러 가지

 

1. 인공눈물

먼저 인공눈물이다. 네이버 카페 '라준사 - 라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통해 시력교정 수술을 받고 나서 근 3개월간은 안과 보험 적용이 불가능해서 진료비가 꽤 나온단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수술 전에 인공눈물을 준비한다.

 

마침 종로에 들릴 일이 있어서 인공눈물 4통을 저렴하게 구해왔다.

추가로 집 근처 안과에도 들려서 처방을 받고 인공눈물을 구입했다.

인공눈물은 카르복시 성분이 든 것과 히알루론산 성분이 든 것으로 나뉘는데 시력교정 수술을 받고 나서 수술한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은 전부 히알루론산 성분이다. 그래서 수술 전에 히알루론산 성분 인공눈물을 7통 구입해놓았고, 카르복시 성분 인공눈물도 준비해주었다.

카르복시 성분이 든 인공눈물도 각막 혼탁 등 수술 후 2개월 정도가 지나면 같이 사용해도 된단다.

물론 30분 간격을 두고 사용하라는 정보도 얻었다!

 

라섹 수술 전 인공눈물

 

2. 가습기

집 근처 이마트를 갔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는 시기여서인지 가습기가 다 빠졌단다.

당황하지 않고 JAJU에 들러보았더니 다행히 초음파 미니 가습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더 작은 건 없냐고 물어보니 품절되었단다. 일단 급한 대로 구매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JAJU 가습기에 관한 포스팅은 다음에 추가로 올릴 예정이다. 가습기를 못 구했다면 수건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수건도, 가습기도 둘 다 사용할 생각이다.

 

밝게 빛나는 JAJU 가습기 (다행히 빛 조절이 가능하다!)

 

3.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여부 체크

몇 년 전에 사놓고 잘 안 썼던 선글라스가 있다. 레X벤 아시안핏 제품인데 그래도 이름 있는 브랜드이지만 구매한 지가 꽤 되었고 서랍 구석에 처박아두었다 보니 안 될 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안경원에 가서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안경원 직원분이 잠시 여기 저기 비추어보더니 자외선 차단이 아직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했다.

선글라스는 수술 후 회복이 어느 정도 되더라도 실외 활동을 할 때는 꾸준히 껴주어야 한다. 나 또한 3달 정도는 열심히 끼고 실내에서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될 수 있으면 많이 낄 예정이다.

 

4.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주문

선글라스를 확인해준 안경원에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구매하려 했지만 인터넷에서 잠깐 훑어본 가격이 훨씬 더 쌌기에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초고도 근시와 난시를 가지고 있는 나는 학창 시절부터 눈이 작아지는 매직글라스를 끼곤 했다. 그 이유로 렌즈를 10년 넘게 사용했지만..

도수 없는 안경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던 나는 평범한 동글이 청광차단 안경보다는 여러 디자인을 둘러보다가 이 제품으로 결정했다. 이 제품도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렌즈도 기본보다 더 여러 기능을 가진 것으로 선택했다.

안경 쓰기 싫어서 하는 시력교정 수술을 받고 또다시 안경을 쓴다고?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근시퇴행 등 여러 부작용들이 두렵고, 한 번 비싼 돈 주고 수술한 시력을 잘 관리해서 꼭 지키고 싶다. 내 경우에는 시력저하가 오면 렌즈삽입술도 안된단다. 그때 되면 또 어떤 신기술이 나올지 모르는 세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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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팟캐스트 등 회복기간에 할 것들

겁이 정말 많은 나는 3일 동안 방에만 박혀있을 예정이고, 컴퓨터와 휴대폰 불빛은 최대한 안 볼 생각이다.

Siri를 통해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들을 조사했다. 특히 팟캐스트에 올라온 여러 채널들을 구독해놓고 아이폰 단축어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KBS 드라마 극장과 지대넓얕,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등을 보관함에 저장했다.

 

아이폰 단축어로 팟캐스트 등록해놓기!

6. 아이폰 Siri, 글씨체 설정

아이폰을 처음 샀을 때가 기억이 난다. 신기해서 써보고 하루도 안 지나서 Siri 끄는 법을 찾아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 친구가 수술 회복기에 나에게 참 도움이 된단다.

설정에 들어가서 Siri를 깨우고, 여러 단축키들을 입력해놓았더니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수술 들어가기 바로 전에 글씨체도 최대로 키울 예정이다.

추가로 블루라이트 차단도 요즘은 어플 없이 아이폰 설정에서 Night Shift 모드를 통해 할 수 있기에 설정해 놓을 예정이다.

 

Siri야 잘 부탁해!

7. 영양제

인공눈물을 사러 종로 보령약국에 가서 각막 상처 등 눈에 좋다는 비타민 A와 컨디션 관리, 상처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비타민 C를 구매했다.

흔히 아는 고려은단 C 1000mg 제품과 약사님이 재구매율이 가장 높다는 보령 아이락비타를 사왔다. 생각보다 영양제와 인공눈물 등에 소비를 많이 했지만 앞으로 몇 년동안의 내 시력 보호를 위해 투자한다는 생각에 아낌없이 결제했다.

 

고려은단 비타민 C
아이락비타 비타민A

8. 방에 들어오는 외부 빛 차단

두꺼운 커튼 덕분에 방에 들어오는 빛은 거의 없지만 아침에 확인해보니 조금 새어 들어온다. 지금의 눈으로서는 당연히 아무렇지 않지만, 수술 후에는 모든 빛이 눈에 섬광탄을 때린다고 해서 시트지를 2000원주고 구매해서 창문 위쪽에 붙여놓았다.

 

9. 이 외 여러 가지

노브랜드에서 과자 여러 개들, 각티슈와 물티슈 등등 침대에서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구비해놓았다.

다행히 가족들이 간호를 해주겠지만 이거 달라, 저거 달라 부려먹고 싶지만은 않아서 최대한 혼자 나만의 시간을 보내볼 생각이다.

 

포스팅은 당분간 올리지 못하겠지만 음성 메모 입력 등을 통해 다시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었을 때 쓸 글감들을 저장해놓고 일기도 꾸준히 목소리로 남길 예정이다.

각종 부작용이 심하다는 후기들이 무섭지만 그 정도는 감수하고 하는 것이기에 일단 관리를 최대한 잘해보려고 한다.

광명을 찾게 될 그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