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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내가 해봐서 아는데 진짜

라섹 수술 2주차.. 그간의 여정들과 수술 후기

오늘로 라섹 수술을 받은지 2주째가 됩니다.

우선 확실한건 수술을 받기 전과 후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관리를 잘해서일까요? 수술이 잘 되어서일까요? 물론 아직 부작용이 아예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는 확연하게 느껴지는 부작용도 없습니다! 지금은 통증도 아예 없고, 시력도 점점 좋아지는 걸 느낍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병원에서 말하기를 자외선 차단과 소염제 사용이 부작용 예방의 핵심이라고 해서 선글라스와 인공눈물, 소염제는 어딜갈 때나 항상 제 곁에 있죠. 방심하지 않고 꾸준히 챙기려고 합니다!

지금 이렇게 PC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는 꼭 청광차단 안경을 착용하는 편입니다.

상처 회복이 빠르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각막 혼탁 예방과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비타민 영양제들을 꾸준히 먹어줘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에 검사를 받을 때,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각막 두께 때문에 1.0이 나오면 잘 나오는 것이고 0.7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시길래 시무룩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안경과 렌즈 없이 0.7이라도 어디냐 하는 마음에 수술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관리를 잘하면 그 시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는 정말 열심히 눈 건강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을 했습니다.

 


이제 2주간의 여정입니다.

 

수술 당일.

컨디션 좋은 상태로 오라는 선생님 말씀에 푹 자고 일어나서 다시 또 자고.. 정말 개운한 상태로 오후 늦은 시간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초고도 근시에 난시까지 심해서 각막 강화술까지 추가로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8~10분 정도 수술 소요시간이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눈이 많이 시리더군요. 그래도 긴장하거나 힘이 들어가면 초록색 불빛에 집중도 잘 안 될 것이고, 수술 결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에 수술 도중에도 심호흡을 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생각으로 눈을 크게 뜨고 수술에 집중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첫인상으로는 꽤나 무심한 분으로 기억했는데 수술이 끝나고 수고했다며 수술 정말 잘 됐다고 안심시켜주는데 눈물이 나왔습니다.. (물론 눈에서 물은 계속 나오고 있었지만요.)

 

회복실에서 10분 정도 누워서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고 피를 뽑아가더니 어느새 자가 혈청 안약을 만들어 가져다준 간호사분의 도움을 받아 대기실로 나오는데..

 

왜.....????? 왜 아프지???????????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은 다 당일에 하나도 안 아프다드만.....????????????? ㅁ어ㅏㅣ러마이ㅓ랴ㅐㅈ얼정ㅁ럼ㅇㄹ

 

원래 이렇게 아픈거냐고 물어보니 각막 강화술을 받은 사람들 중에 보통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눈 좀 평소에 관리 잘할걸....

 

간신히 집으로 돌아와 끼니를 때우고 방에 들어왔습니다.

불빛을 조심하라는 말에 집에서 나올 때부터 커튼이라는 커튼은 다 쳐놓았고 휴대폰 밝기는 최소로, 폰트 크기는 최대로 설정해두었지만 미세한 불빛에도 신경이 쓰이더군요.

얼마 시간이 흐르니 병원에서 느껴졌던 통증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대로 안 아팠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안약을 꼬박꼬박 넣어주며 라디오를 듣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새벽부터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계속해서 느껴지는 깝깝함과 얼얼함은 정말 겪어본 사람만 알겁니다.

병원에서 혹시 많이 아프면 먹으라는 진통제가 단순한 친절이 아니였구나라는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진통제를 먹고 간신히 잠에 들었지만 다시 또 2시간 정도 뒤에 통증으로 깨버리고.. 정말 고통의 연속이 따로 없었습니다.

사람마다 통증의 강도가 다르다는데 저는 아마 최고치에 당첨되었던 모양입니다.

 

수술 후 4일 차.

금요일에 수술을 받고 3일이 지난 월요일이었습니다.

통증은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눈에 뭐가 남아있는 듯한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휴대폰 불빛은 가끔씩 볼 수 있었지만 최대한 조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시간과 정신의 방에서 명상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통증이 사라지니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잘 때도 최대한 눈을 건드리지 않으려 애쓰고, 수면 안대가 생각보다 불편했지만 열심히 껴줬습니다.

일주일간 답답해도 껴야한다 수면 안대 빼면 안대 눈 만지면 안대안대

 

수술 후 7일 차

병원으로 가서 보호 렌즈를 제거했습니다.

약간의 이물감을 제외하고는 통증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여전히 멀리 있는 것은 흐리게 보이지만 확실히 시력이 좋아지고 있는게 느껴졌습니다.

영양제 섭취와 소염제와 인공눈물을 주기적으로 넣어주었습니다.

웬만한 불빛에도 내성이 점점 생겨서 휴대폰도 가끔씩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수술 후 14일 차,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수술 후 2주가 되어갑니다.

통증이나 이물감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입니다.

시력은 일주일 전과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아도 조금씩 선명해지는 것은 느껴집니다.

간단하게 조깅도 하고 샤워도 하지만 뜨거운 물에 샤워 시간을 너무 오래 가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해서 당분간 그 점은 조심하려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편해지다보니 부작용 관리에 조금 소홀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 글을 씀으로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꾸준히 소염제와 선글라스를 사용해줘야겠습니다!

 

수술 전보다 오히려 눈부심도 덜해진 듯한 느낌을 받고 있고 무엇보다 밖에 외출하고 나서 렌즈를 안 빼도 되는게 너무 편했습니다.

시력교정 수술 고민중인 분들이시라면 정말 잘 알아보고 수술 받으시는 것 받을만하다고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눈 관리 잘해서 부작용 없이 오랫동안 지금의 시력을 유지해야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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