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구정,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다는 뉴스를 봤다.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위험성을 못 느끼던 때였고, 우리 가족은 심지어 북촌 한옥마을로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마스크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건 거리에서 만난 중국 관광객들 무리를 보고 나서였다. 급하게 들어간 편의점에 마스크가 품절이 난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2021년 구정을 한 달 앞둔 지금까지 코로나 사태가 이어질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연일 계속해서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추세다.
2021년에는 마스크를 벗고 공원에서 달릴 수 있을까. 공연을 자유롭게 보러 갈 수 있을까.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옆에 앉는 사람이 마스크를 제대로 꼈는지 곁눈질로 확인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정부가 전국민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위 우선접종 대상자들이 접종을 마치면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접종을 받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만 50세 ~ 64세 장년층에게 접종이 시작된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나로서는 아무래도 코로나라는 질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우선으로 맞춰준다는 계획에 일리가 있다고 본다.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계획상으로는 2021년 안에 만 50세 이하 국민들은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더군다나 직접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100% 나에게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는 것이다.
코로나로 힘든 이 상황에서 누구를 욕하고 비난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세상이 힘들다 보니 상황이 이렇게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며 정부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간다.
500명대로 조금씩 전국적인 고열이 식고 있는 이 시기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벽 사이에 눈이 10cm가량 쌓일 예정이라고 한다. 큰 사고가 주변에서, 눈 앞에서, 뉴스 기사에서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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